2023년 12월 TVWS 기술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 실현
작성일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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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먼저! Do Dream_수출지원 대상기업_이노넷.
TVWS 기술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 실현.
유호상 이노넷 대표.
IT 전문기업인 이노넷이 조달청의 혁신조달 해외 시범구매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와 남미 시장으로 진출했다. 이노넷에서 개발한 ‘고정형 TVWS(TV 유휴대역) 게이트웨이’, ‘TVWS 배낭 와이파이’ 등의 혁신제품은 ‘10km 이상의 원거리에서 통신 요금 없이 고속 무선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한 제품이다. 이노넷은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개도국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신력 발판삼아 해외시장 진출.
국내 공공 와이파이 분야에서 새로운 IT 융합서비스 시장을 개척한 이노넷이 해외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으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2022년 조달청 해외 실증사업 혁신제품으로 ‘듀얼 TVWS 게이트웨이’가 선정되며 공신력을 등에 업은 이노넷(주)은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아프리카와 남미를 중심으로 눈부시게 활약하고 있다. 유호상 대표는 “운이 좋았다”라고 겸손하게 표현하지만, 회사에서 밤낮없이 생활하는 그의 일상을 보면, 고개를 끄덕거리며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빡빡한 일정인데도 열정적이고 호탕한 모습이 호감을 불러일으켰다.
“아무리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일개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예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줘서 용기를 얻고 추진할 수 있었죠. 잠재력이 많은 아프리카, 남미, 중동은 저희에게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정부 차원에서 TVWS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아프리카 최초로 TVWS 기술 기준을 확정했다. 이노넷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CSIR(Council for Scientific and Industrial Research)과 협업하고 있다. 이노넷은 남아공 지자체에 설치할 부품을 이미 납품했고, 앞으로 남아공에 있는 4,000여 개 학교에 인터넷과 이러닝(E-learning) 인프라, 스마트광산 등 공공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남아공 정부가 이노넷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짐작할만한 대목이다.
“탄자니아에서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아프리카 거점, 코트라 탄자니아 무역관 등과 협력하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콘도아 학교 인터넷 설치를 비롯해 관광지 실시간 스트리밍, 스마트광산, 스마트팜 등 공공 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코트라 콜롬비아 무역관 소개로 사업을 시작한 콜롬비아의 경우 칼리(Cali)에 소재한 ICESI 대학교와 협업을 통해 콜롬비아 부에노벤트라 마을 및 유치원에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했다. 향후 스마트시티, 시골 학교 인터넷 구축 및 공공 안전망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프리카와 남미는 최근 출산율이 높아지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1년 AfCFTA(아프리카 대륙 자유 무역지역)가 시작되면서 아프리카 국가 간 협력과 경쟁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빈부와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과 인터넷의 중요성이 전점 강화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안전과 긴급재난 대응이 강화되면서, 스마트건설, 스마트광산 및 긴급재난 서비스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노넷의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개도국에서는 인터넷과 안전, 긴급통신망 시장에 관심이 매우 많습니다. 이러한 개도국의 관심과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는 TVWS 기술은 개도국 실증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호상 대표는 TVWS 기술 및 서비스를 통해 개도국의 빈부•정보격차가 해소되면 ‘더불어 사는 사회’를 하루빨리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사는 사회’ 지향.
해외 시장은 비대면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만큼 국내보다 소통과 신뢰가 훨씬 더 중요하다. 이노넷은 링크드인(Linkedin), 유튜브, 페이스북, TVWS 아프리카 WG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 미디어 채널을 통해 해외 TVWS 수요처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또한 조달청, 서울시, 강원도청, 경기소방본부 및 NIPA 규제샌드박스 등과 협업하며 쌓은 다양한 실증 사례를 해외 수요처와 공유하면서 신뢰를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 20여 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이노넷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 중국, 유럽, 남아공에서 ‘TVWS 및 위성 백홀 배낭 이동기지국’ 등의 특허를 획득했다. 올해 4개 제품에 대해 CE 및 FCC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또한 해외 진출•협력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 남아공, 콜롬비아, 브라질, 싱가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해외 16개국 기업들과 NDA•MOU를 체결했다. 시간 및 비용 문제로 해외 진출이 쉽지 않는 현실에서 이노넷이 해외 진출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도하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지만, 결정의 순간에는 ‘돈’보다는 ‘재미’ 있는 일에 도전하고, ‘더불어 사는 가치 있는 일’에 매력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타회사와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다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요.”
이노넷에서 개발한 ‘TVWS’ 장치는 2017년 ‘국가통합인증(KC인증)’을 확득했고, 2019년 조달청 혁신시제품으로 선정되는 한편, 2020년 ‘TVWS 배낭 와이파이’가 우수개발 혁신제품으로 등록됐다. 유 대표가 2011년 회사를 설립하고 10여 년간 좌충우돌하며 버텨온 세월이 비로소 인정을 받는 것이다. 유 대표는 ‘변화는 항상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주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회고했다.
“2016년 재난안전망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TVWS 배낭 이동기지국’으로 3년간 이동통신사와 협업하여 제품화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본사업을 진행하면서 이동기지국 무선백 홀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해 끝내 사업화가 되지 못했죠. 억울함이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동통신사와 관계없는 ‘TVWS 배낭 와이파이’ 제품을 개발한 것은 회사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현재 이노넷은 긴급공공안전망 서비스 제품으로 차별화시키고, 드론, 군보안모듈(KCMVP) 및 IoT 단말과 연동시킴으로서 군 및 공공안전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