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9일 이노넷, 남아공 COVID-19 모니터링 시스템 공급
작성일202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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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etnews.com/20200519000264
국내 중소기업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모바일 코로나19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TV 유휴채널(TVWS)을 활용하는 와이파이 기반 시스템으로 인터넷 인프라가 부족한 현지 상황에 최적화했다.
이노넷은 남아공 현지 기업 '아프리코'와 남아공 보건복지부에 'TVWS 배낭 와이파이를 이용한 모바일 코로나-19 모니터링 시스템'을 제안, 사업자로 선정됐다. 다음 달 남아공 10개 지역에 시스템을 구축한다.
TVWS는 TV 방송용으로 분배된 주파수 대역 가운데 사용하지 않거나 채널 혼신을 회피하기 위해 설정된 주파수 대역으로, 방송 수신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으면 사용이 가능해 별도의 면허가 필요 없다.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TVWS를 활용하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이노넷은 열영상 카메라, TVWS 배낭 와이파이를 연계해 신속하게 코로나19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열영상 카메라로 공공장소에서 인체 온도를 측정하고, 일정 기준 이상이면 현장에서 곧바로 코로나19 진단을 실시한다. 발열 양상, 진단 결과 등 측정 관련 데이터는 모두 TVWS 배낭 와이파이를 통해 방역 당국에 실시간 전송한다.
방역 당국 관제센터는 남아공 10개 지역 현장에서 발생한 데이터와 환자 정보를 통해 통계를 구축, 코로나19 대응에 활용한다.
이노넷은 현지 유동 인구가 많은 행사장, 혼잡 지역, 버스터미널, 스포츠 시설(경기장 등), 고속도로, 학교 등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노넷 관계자는 19일 “공공장소에서 열영상 카메라를 활용해 체온을 측정하고 의심 환자가 발견돼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많다”면서 “남아공 정부는 공공장소에서부터 의심 환자를 찾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남아공 정부는 주파수 할당, 인증 관련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TVWS 장비는 남아공 정부출연연구기관(CSIR)이 관리하는 TVWS 데이터베이스(DB) 서버에 연동해서 가용 채널을 할당받고, 이후 적합인증을 통과해야 한다.
CSIR는 해외에서 접속하는 TVWS 장치의 위성항법장치(GPS) 정보를 기반으로 원격 서버 연동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유호상 이노넷 대표는 “TVWS와 코로나19 진단 기술이 결합하면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를 찾고 확진자 전파를 조기에 차단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면서 “TVWS 서버 연동 등 과정은 상당히 시간이 걸리지만 남아공 정부가 시스템 조기 도입을 위해 원격 테스트를 하는 등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파격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이노넷은 배낭 와이파이를 국내 최초로 재난안전망에 적용했다. 정해진 지점 간 무선통신(점 대 점 통신)이 가능한 TVWS를 무선 백홀로 구현했다. 배낭 와이파이 특허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에 등록됐고, 현재 중국에 출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