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1일 [신기술] 통신비 부담없는 사회 구현하는 이노넷의 TVWS 기술 1
작성일202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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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들 인식과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신기술을 활용해 개인들의 실수를 최소화하도록 한다면 안전사고의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매일안전신문은 편리하고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는 데에 도움이 될 다양한 신기술을 소개하는 장기 기획물을 연재한다. /편집자주
요즘 서울 시내 대중교통수단에는 거의 모두 공공 와이파이가 구축되어 있다.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를 얻는 편리한 세상이다. 하지만 검색 외 스트리밍처럼 데이터 용량이 큰 서비스는 여전히 불편하기 짝이 없다. LTE 서비스가 빠르지만 비싸다는 속성 탓이다.
버스 공공와이파이는 LTE(Long Term Evolution)를 백홀로 써서 주변 이동통신사 기지국과 버스 내에 설치된 모바일라우터를 연결해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함으로써 서비스가 가능하다. 현재 시내버스에서 쓰는 공공와이파이 용량은 월 100GB이고, 버스 내 무선라우터는 최저 2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보장한다. 20Mbps 속도를 승객들이 나눠쓰다보니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면 11시간이면 100GB 용량이 모두 소진돼 버린다.
만일 버스에서 안정적으로 20메가bps 속도를 유지하면서 한달 내내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월 6.5TB의 용량이 필요하다. 이 경우 현재 월 6만6000원인 데이터 요금은 450만원으로 천문학적으로 증가한다. 이 비용을 감당하면서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할 수 있을까.
그 대안으로 각광받는 것이 바로 이노넷(대표 유호상)이 선도하고 있는 TV화이트스페이스(TVWS) 활용 초고속무선인터넷 기술이다.
TVWS는 디지털TV 주파수 대역인 470~698㎒ 사이에 비어있는 채널 대역을 일컫는다. 6GHz 이상을 쓰는 마이크로웨이브나 2.4GHz 또는 5GHz 대역을 쓰는 와이파이와 대역이 다르다. TV의 채널들끼리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비워 둔 영역이다. 서울에서 14번 채널을 쓰면 경기도나 강원도에서는 14번 이 채널을 비워둔다. 이 유휴 대역은 방송 수신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 누구나 면허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이노넷은 이 TVWS를 활용한 초고속무선데이터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해 가고 있다.
TVWS 기반의 초고속무선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하면 서울시내 버스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해 저렴한 요금으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4G LTE(1.2Gbps)와 기가와이파이(1.3Gbps)보다 4배 빠른 와이파이6 중심으로 신규 액세스포인트(AP) 1만6330대를 버스정류소, 교통시설물, CCTV지지대, 자치구 자가망 등 시·구 시설물에 올 연말까지 25개구에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말까지 서울시에서 버스정류장에 자가망을 설치하면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까지 TVWS를 적용, 통신요금 없이 버스 공공와이파이 구현이 가능해진다. TVWS로 구축하면 월 6.5TB 데이터 용량을 쓰면서도 LTE 대비 ROI(Return on Investment)는 2년 이내 가능하다. TVWS 초기 투자비는 LTE 통신요금 2년치와 같아 TVWS 기반의 서비스 구축 2년 이후 초기 투자비를 모두 회수하게 된다.
TVWS 기반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전화국에서 집까지 유선 케이블로 설치된 것을 무선통신이 가능하도록 해 주는 증폭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TVWS 활용 기술로 초고속 무선으로 데이터를 10km까지 내보낼 수 있다. 통상 2Mbps 이상을 고속 통신이라고 하는데, TVWS로 20Mbps 이상 전송할 수 있다. 이노넷은 고정형 및 이동형 TVWS 게이트웨이, 배낭 와이파이 등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노넷이 개발한 ‘TVWS MIMO 백홀장치’와 ‘TVWS 백홀기반 PS-LTE 배낭형 이동기지국’ 등은 26Mbps로 전송가능한 기술이다.
TVWS 기반 초고속무선데이터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현재 축사나 양식장 관리를 위해 농어촌에서는 이동통신사의 LTE를 사용한다. 24시간 축사와 양식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센서를 달아 관리하는 데에 월 25만원 가량이 들어간다. 자기 집에 인터넷이 설치돼 있으면 TVWS 기반 서비스로는 구축에 500만원 가량 소요되지만 이후 인터넷 요금만 내면 된다. TVWS 기반 서비스를 구축하면 2년이 지나서는 사실상 무료라는 얘기다. 스파트팜 구축을 위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술이다.
광주광역시 남구는 도농 복합지역이다보니 케이블을 끌어다가 인터넷을 구축하기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각지대가 많다. 남구청이 마을 단위 와이파이 통신만을 구축해 통신료 부담 없는 농촌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선택한 기술이 바로 TVWS 기반의 초고속무선인터넷 서비스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주관의 ‘공공 와이파이 플랫폼 활용 시범사업’ 공모에서 선정돼 2억원을 확보해 ‘마을 공공 와이파이 구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남구는 공공 와이파이 플랫폼 구축을 통해 노지 스마트팜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신료 부담없이 비닐하우스나 양식장, 축사 등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격의료와 인공지능(AI) 기반의 방범, 산불감시 등이 가능해져 안전한 마을을 구축하는 데에도 할용될 수 있다